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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log 47

식물 일기11_ 폭염주의보 무더위 속 식물관리법

요즘 정말 타들어갈 것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운전을 위해 차에 탔는데 적혀있는 선명한 글씨 38도... 내 온몸이 타들어갈 것 같은 뜨거움에 가장 먼저 식물 걱정이 되었다. 나도 이렇게 뜨거운데 여린 잎을 가진 우리 집 식물들은 이 폭염을 잘 견딜 수 있을까? 그래도 비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내려준 덕분에 계속 물을 주지 않아도 되었다 보니 옥상의 식물에게 안 나가본 지 며칠이 지난 상태였다. 매일 확인해줘야 하는데 물을 주지도 않아도 되니 바쁘고 덥다는 핑계로 이 더위에 방치 놓은 식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만에 만나게 된 식물이들. 아니나 다를까 끝 부분이 노랗게 되어 폭염 속에서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끙끙대고 있었다. 햇빛이 뜨거울수록 끝부분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나무의 정원 2023.08.02

평택 보호수 커피냅로스터스 카페 200년 느티나무

평택 보호수 느티나무 수종 : 느티나무 지정번호 : 경기-평택-26 지정일자 : 1982.10.13 수령 : 200년 수고 : 17m 나무둘레 : 3m 관리자 : 평택시 소재지 : 평택시 진위면 봉남 1리 181-1 -오래된 세월의 재해석- 커피냅로스터스HQ는 우리의 첫 번째 공간입니다. 시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웃고 떠들던 양조장으로 건축되어 보관창고, 가구공장을 거쳐 우리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되지 않았던 거칠고 차가웠던 공허한 공기에 따뜻함을 위한 색을 넣었습니다. 손길이 닿는 택스쳐,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며 스쳐 보았던 마감재 그대로입니다. 갈라진 바닥 틈 사이로 자라는 식물, 벽에 쓰인 작업 지시서, 200년에 가까운 보호수까지 자연스러움 그대로가 익숙하고 편안..

남해 보호수 동도마마을 190년 녹나무

남해 동도마마을 녹나무 수종 : 녹나무 지정번호 : 12-22-6-3-1 지정일자 : 1982.11.10 수령 : 190년 (2022년 기준) 수고 : 16m 기름높이둘레 : 510cm 소재지 : 남해군 고현면 도마리 242-1 동도마마을 보호수는 희귀목인 녹나무(장뇌나무)로 채규수씨라는 마을 사람이 면사무소 (현재 자리)안에 심었고, 그 나무가 이렇게 자랐다고 전해진다. 녹나무는 국내에서도 제주도나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목이며, 예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아로마 향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급가구를 만드는데 이용되었다고 한다. 녹나무는 장뇌목(樟腦木)이다. 상록의 교목으로 잎은 달걀모양의 타원형으로 나며 윤이나고 청량한 향기를 뿜어낸다. 꽃은 양성화인데, 5월쯤 초록색..

군산 보호수 하제마을 600년 팽나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문화재 명칭 :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지정종별 및 번호 : 전라북도 기념물 소재지 : 전라북도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산 205번지 수량 : 1주 지정사유 : 하제마을은 현재 사라졌지만 주민 3처여 명이 어업과 농업을 주요 생업으로 살았던 마을로써, 팽나무는 마을 주민에 의해 신성시되고 보전된 성황림으로서의 기능을 했던 것으로 역사적, 민족학적 가치가 있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이미 문화재로 지정된 다른 지역의 팽나무에 비해 생육을 위한 입지적 특성이 우수하며, 약 600여 년의 수령, 좌우로 균형 있게 퍼진 수관 등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높다. 높이 : 직경 209.8cm·반경 104.9cm • Cultural heritage name: Gunsan Haje Village Hackb..

국립세종수목원 반려식물상담소 상담후기

국립세종수목원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 '반려식물상담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려식물상담소는 정말 식물에 대해 뭐든지 물어보고, 상태도 체크해주는 그런 곳이었다. 반려식물상담소의 존재를 알고 나서 어떻게 접근하는 곳인지 궁금해서 사이트에 들어갔었다. 거기에 나와있던 소개. *식물상담실 식물의 이름, 관리방법 등 반려식물의 궁금증에 대한 모든 것을 상담해주는 곳. *반려식물 나눔 수목원의 잉여식물, 결실종자 등 상담오는 사람들에게 반려식물을 나눠준다. *식물지식나눔 아름다운 반려식물을 키우는 공간, 모델정원의 디자인을 공유한다,. *지역사회 지역민, 사회와 함께 반려식물 문화 확산에 함께 한다 사이트에 다양한 반려식물들에대한 정보도 나와있고, 식물 관리 가이드도 있고, Q&A란도 있어서 사진과 내..

나무의 정원 2023.07.18

식물 일기10_식물의 죽음, 시듦

식물을 키운다는 건 정말 많은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나의 잘못으로 식물이들이 죽어가는 걸 보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식물부모'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부모처럼 정성으로 식물들을 보살펴야 하는 건데, 그러지 못했다는 건 내가 좋은 부모가 아니었음을 알려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 말, 식목일 기념으로 받았던 돌단풍이 죽었다. 더 세심히 살펴보고 제때 분갈이를 해줬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화분이 작았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다. 끝부분이 갈색으로 변해갈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이 좁은 곳에서 살아보려고 열심히 뿌리를 내리다 결국 시들어버렸다. 작고 예쁜 단풍을 더 예쁘게 키우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7월 1일. 상추도 더 크지 못하고 죽었다. 씨를 처음 심어..

나무의 정원 2023.07.05

비 온 뒤 짙어지는 초록의 "싱그러움"

식물이 그렇듯, 나무가 그렇듯, 비를 흠뻑 맞고난 후 나의 삶에도 성장의 시간이 오기를. 그리고 한껏 싱그러움을 뿜어내는 존재가 되기를. 비가 자주 내리는 철이다. 너무 심하게 내리지도 않고 분무기를 뿌리듯 토독토독 내리는 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며 뜨거운 태양과 적당한 바람, 살랑이는 봄비는 나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초록의 것들은 비가 내리면 색이 진해진다. 향도 짙어진다. 꼭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같다.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듯이. 한껏 본래의 색을 드러낸다. 그때의 나무들은 마치 이 때를 위해 태어난 단어처럼 "싱그럽다"는 단어가 참 잘어울린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늘 모든 여자친구가 그렇듯 나도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질문했었다. "나 처음 만났을 때 ..

식물 일기9_서로 다른 나무의 성장 일기

나무의 성장에는 다 자신만의 때가 있다 4월 1일 식목일에 받아온 야생나무들이 화분에서 잘 자랄까 걱정되긴 했지만, 6월 초가 된 지금, 생각보다 잘 자라는 친구들도 있고 아직도 소식 없는 친구도 있다.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긴 막대모양 하나에서 어엿한 나무의 모습이 되기까지. 정말 식물의 신비를 보았다. 정말 신기했던 나무의 성장일기 내용을 풀어보려고 한다. 아직도 이름 모를 나무친구 먼저, 여전히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나무.ㅋㅋㅋ 입모양을 보면 알 줄 알았는데 아직도 모르겠다. 일단 이 친구는 엄청나게 잘 자라고 있다. 다른 묘목들에 비해 성장속도가 엄청나다. 봄, 가장 먼저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우리를 기쁘게 해 줬던 기특한 친구. 분명 중간에 꽃도 피웠는데, 무슨 꽃인진 ..

나무의 정원 2023.06.15

식물 일기8_ 여름 생장의 달, 땀의 결실을 보여준 열매

열매가 열리다 6월. 식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기 아주 좋은 때이다. 새싹이었던 식물친구들은 어느새 제법 모양을 갖췄다. 너무나도 신기해서 매일 옥상에 나가 식물들을 쳐다보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큰다는 말이 식물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었을 줄이야! 너무 오랜만에 일기를 쓰긴 하지만 그동안 조금씩 찍어둔 식물이들의 성장을 풀어볼까 한다. 상추 기록 상추기록은 5월 초가 마지막이었는데, 그 뒤 2주 만에 이만큼 자랐었다. 보통 상추를 보면 띄엄띄엄 심던데, 난 씨가 이렇게 다 자랄 줄 몰라서 그냥 키웠더니 이렇게 되었다. ^^; 너무 자리가 비좁아 보여서 새 집으로 옮겨 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한번 폭풍 같은 비가 왔다 가서 상추들이 다 누웠다.ㅠㅠ 거의 다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일단 옮겨 ..

나무의 정원 2023.06.07

가장 생명력 있는 5월의 짙은 "초록"

나의 초록이 더 짙게 칠해지는 순간 5월, 연둣빛의 수줍은 색을 뽐내던 새싹은 더 길어지는 햇빛만큼 더욱 짙은 초록이 된다. 완연한 봄의 기운이 조금씩 따사로워지는 햇살로 인해 밀려나고, 사랑스러운 연둣빛 잎은 더욱 탄력을 받아 마구 돋아난다. 바람에 햇살의 냄새가 짙어져 가는 요즘, 연둣빛은 점점 짙어지고 하루하루 색이 변해감을 보게 되었다. 연둣빛이 짙어져 뿜어 내는 생명력을 보면, 나까지 활기차지는 것 같다. 그 생명력이 나까지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만든다. 가장 '살아있다'고 느낄 때가 언제쯤이었나 생각해 본다. 가장 좋아하는 무언가를 만나고, 행복함을 느꼈을 때이지 않을까. 처음 내가 꿈꾸던 일을 시작했을 때, 새로운 프로젝트를 내 힘을 해냈을 때, 성공의 기운을 느꼈을 때, 무언가 희망찬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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