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타들어갈 것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운전을 위해 차에 탔는데 적혀있는 선명한 글씨 38도...
내 온몸이 타들어갈 것 같은 뜨거움에 가장 먼저 식물 걱정이 되었다. 나도 이렇게 뜨거운데 여린 잎을 가진 우리 집 식물들은 이 폭염을 잘 견딜 수 있을까?
그래도 비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며 내려준 덕분에 계속 물을 주지 않아도 되었다 보니 옥상의 식물에게 안 나가본 지 며칠이 지난 상태였다. 매일 확인해줘야 하는데 물을 주지도 않아도 되니 바쁘고 덥다는 핑계로 이 더위에 방치 놓은 식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만에 만나게 된 식물이들. 아니나 다를까 끝 부분이 노랗게 되어 폭염 속에서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끙끙대고 있었다. 햇빛이 뜨거울수록 끝부분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신원불명의 잡초가 기생해서 살고 있었다. 아니 언제 심겼는지도 모르는데 이렇게까지 자라다니 이 여름 속 식물의 생장속도는 정말 어마무시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무화과를 위해 잡초들은 다 제거해 주었다.
그리고 토마토 하나는 갔다. 비도 많이 왔고 폭염도 계속되고 해서 그런지 버티지 못하고 썩은 것 같다. 토마토 대는 3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만 이렇게 되었다. 이 토마토는 빨리 제거해 주기로 했다.
지속되는 폭염에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해 폭염 속 식물 기르는 법을 찾아보았다.
하루에 1번씩 물 주기
첫 번째, 기본적으로 2-3일에 한번 줘야 했던 물 주기의 주기를 줄이기. 더위에 흙이 금방 금방 마르기 때문에 물 주기를 더 많이 해야 했다. 나무젓가락으로 흙의 속까지 넣었다 뺐을 때 흙이 묻어 나오지 않는다면 물을 줘야 할 때이다.
특히 잎 부분이 계속 마르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수압이 거의 없는 물뿌리개로 톡톡 비 오듯 자주 뿌려준다.
낮에 물 주지 않기
뜨거운 낮에 물을 주게 되면 물을 타고 화분 속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뿌리가 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해가 떠있는 시간을 피해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물을 주는 편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도 안 좋지만 차가운 물도 안 좋다. 미지근한 물이 제일 좋다! 특히 물을 받아두고 하루정도 지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실내일 경우 습도 유지하기
습도가 높아도 물론 곰팡이, 세균 등이 생겨서 안 좋지만, 더운 여름철 지속적인 에어컨과 제습으로 너무 낮은 습도가 유지된다면 식물의 잎이 노랗게 되고 잎이 떨어진다. 식물바다 다르긴 하지만 평균 습도 40%에서 잘 자란다. 의 또한 선풍기, 에어컨의 직접적인 바람은 좋지 않다. 자주자주 환기를 시켜서 식물에게 신선한 바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햇빛에 너무 비실비실해진 식물은 당분간 집에 들여다 놓고 키우기로 했다. 그래도 이 폭염 속 기특하게 잘 버텨주는 친구들이 고맙다. 여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그 사이에 설익었던 토마토들이 다 익어서 수확도 한 번 하고, 키가 쑥쑥 자란 식물도 있다. 여름은 나에게 힘든 계절이지만, 식물에게는 필요한 햇빛과 비가 충분히 내리는 날이기 때문에 더 이상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내가 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는 존재이기를 바라며 조금 더 잘 기를 수 있도록 지식을 많이 길러야겠다고 생각한 여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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