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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그림들 8

하루의 시작

금빛으로 물드는 새벽, 작은 집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새로운 모험으로 이어질거야. 마음 속 반짝이는 별과 달을 품고, 하루의 시작에서. "하루의 시작"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면 햇살이 쏟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금빛이 나를 감싸안는 느낌. 그 느낌을 그림으로 그렸다. 잔잔한 호수에 높이 자란 금빛 나무. 그 속에서 떠오르는 햇님의 빛이 나를 가득 채운다. 그 위에서 나는 고요한 하루를 시작한다.

나무의 그림들 2023.09.15

꿈을 가진 작은 집

어느날 오두막은 꿈을 꾸었다. 아름답게 빛나는 별들과 달, 그리고 하늘을 품은 꿈을. 어느날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오더라도, 괜찮아. 나는 여기 있어. 그 꿈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살아갈테니. "꿈을 가진 작은 집" 호수의 꿈은 아주 오래전에 그린 그림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그림 중 하나이다. 아주 작은 오두막에서 시작된 이 그림은, 깜깜한 밤의 순간에도 자신의 안에 존재하는 커다란 꿈의 조각을 발견하고, 그 꿈을 꾸며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주 어두운 숲 속에 홀로 남겨진 오두막이지만, 그럼에도 꿈이 있기에 빛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자유로움과 평화로움, 끝없는 가능성들. 꿈에서 깨는 순간이 오더라도 괜찮다. 다시 꿈을 꾸면 되니까. 그 꿈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끝없는 가능성들을 찾..

나무의 그림들 2023.08.30

덩쿨나무 숲에서의 여정

덩쿨나무숲, 푸른 숲속에 빠져들다.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 어린 새들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나무들의 가지가 서로 얽혀, 마치 한마디 말처럼 자연의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그 속에서 나는 나의 길을 찾아가고, 내가 찾은 길은 어디론가 이어져 가고 있다. 덩쿨나무숲, 나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추억들의 향기로 가득한 나의 작은 세상. "덩쿨나무숲에서의 여정" 언젠가 꿈 속에서 보았던 풍경을 그렸다. 덩쿨이 올라온 숲에 누군가 살고 있는 따뜻한 풍경. 그 꿈 속에서 나는 여행자였고, 내가 찾던 것은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소중한 여정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꿈들을 자주 꾸었다. 현실을 벗어나 어디론가 가고 싶었나보다. 그 꿈들이 내 손에서 살아 다시 그림으로 기록되는 순간이 행복했다...

나무의 그림들 2023.08.28

밤이 지나는 자리에서

어두운 밤하늘에 별빛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나는 혼자서도 불안하지 않았어 어제의 아픔과 슬픔이 이 밤이 지나면 함께 사라질 것만 같아 끝없이 펼쳐진 우주 속에서 나의 작은 존재감이 느껴져 나는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나의 존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어 밤이 지나면 다시 일어나는 새벽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시작을 꿈꿔 끝없이 이어지는 인생의 여정에서 나는 이 밤, 이 자리에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밤이 지나는 자리에서" 밤이 지나는 자리는 대학교 때 그렸던 그림이다. 100호라는 거대한 캔버스에 그리기 위한 그림으로, 나는 숲과 여명을 택했다. 웅장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에게 밤은 무섭고, 어서 지나가길 바라는 것들이었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별빛이 나를 보고 있다고, 곧 여명이 나타날거라고..

나무의 그림들 2023.08.27

여름에 결혼하는 너에게

여름이 뜨거워지는 날씨에 결혼식이 열린다는 소식에 나는 설레이고 기뻐했다.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너의 행복을 빌며 결혼식장에 울려퍼지는 환한 미소와 함께 너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며 "너에게, 여름의 결혼식" 여름,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더운 계절.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과 가을에 결혼을 선호하지만, 생각보다 여름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이 작품은 내 주변 친구가 처음으로 결혼했을 때 그려서 선물주었던 작품이다. 10년 전이지만 하지만, 그 때부터도 결혼이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그림에서도 그렇듯, 결혼을 하는 두 커플 뒤에 있는 나무가 언제나 늘 푸르르기를 바라며 그렸다. 오래토록 지나도 변함 없는 관계이기를, 하나의 나무처럼 살아가기를, 여름..

나무의 그림들 2023.08.26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장소

집, 나무, 초록, 노을, 별 ​ ​나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품 세계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모아놓은 공간이다. 동화 같은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으로 그렸던 작품들:) 노을 지는 바다, 깊은 숲은 날 설레게 한다. 바닷소리와 숲 소리가 동시에 가까이 들리는 그런 공간에 머무르고 싶어서 그렸던 그림. 청량한 공기. 들뜬 마음. 그 길의 끝에 있을 집. 길을 걷다 보면, 하늘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 기분을 한가득 담아 표현한 작품 새도 사람도 모두 잠든 밤. 어둠이 내려앉은 숲은 고요하기만 하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별이 끝없이 펼쳐진다. 별이 내리는 숲을 지나쳐서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을 걷고 싶다:)

나무의 그림들 2023.03.24

여행지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여행지에서 그림그리기를 해보았다. 그 순간의 느낌을 그림 속에 담는다는 건 쉽지 않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재료는 파스텔을 사용했다. 사진을 찍는 순간 구름이 몰려와 햇빛을 가렸다. 같은 하늘인데도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진다. 여름의 초록은 정말 푸릇푸릇하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파도소리와 잔잔한 음악, 상쾌한 바람 ​여유롭게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건 중요하다 생각한다. 잘 그리려고 할 수록 원하는 느낌과 멀어지는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여유를 부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던 날.

나무의 그림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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