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정원

식물 일기8_ 여름 생장의 달, 땀의 결실을 보여준 열매

나무 슮 2023. 6.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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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열리다

 

 

6월. 식물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기 아주 좋은 때이다. 새싹이었던 식물친구들은 어느새 제법 모양을 갖췄다. 너무나도 신기해서 매일 옥상에 나가 식물들을 쳐다보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큰다는 말이 식물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었을 줄이야!

 

너무 오랜만에 일기를 쓰긴 하지만 그동안 조금씩 찍어둔 식물이들의 성장을 풀어볼까 한다.

 

상추 기록

 

상추기록은 5월 초가 마지막이었는데, 그 뒤 2주 만에 이만큼 자랐었다. 보통 상추를 보면 띄엄띄엄 심던데, 난 씨가 이렇게 다 자랄 줄 몰라서 그냥 키웠더니 이렇게 되었다. ^^; 너무 자리가 비좁아 보여서 새 집으로 옮겨 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한번 폭풍 같은 비가 왔다 가서 상추들이 다 누웠다.ㅠㅠ 거의 다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일단 옮겨 주었다. 상추가 제발 죽기 않기를 바라며...

 

6월 1일 현재 상추 모습

6월 현재의 상추 모습. 그 이후 지금은 다시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생각보다 식물이 강하다는 걸 느낀다. 곧 죽을 것 같았는데 조금만 더 관심 가져주면 어느새 바로 자라 있다. 이제 꽤나 그럴듯한 상추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키우면서 느낀 건데, 상추는 생각보다 훨씬 훨씬 물을 많이 먹는다. 확실히 물을 자주 주니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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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의 결실

 

4월 말에 받아온 토마토 모종은 빛이 좋았는지 정말 잘 컸다. 2주 정도 지났을 때 꽃이 치었고, 잎도 훨씬 많이 생겼었다. 

 

 

 

영양분을 뺏기지 않으려면 잎을 잘라주어야 한다고 해서 중간중간 가지치기도 해주었다. 그런데 가지치기해도 며칠 지나면 또 엄청 무성해져 있다. 무섭게 많이 자라는 친구인 것 같다. 

 

6월 1일 현재 토마토 모습

 

우리 집에 데려온 지 한 달 반. 이제 그럴듯한 토마토 결실이 열렸다. 처음엔 손톱만한 작은 크기였는데 이젠 정말 토마토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이래서 농부님들이 자식농사 같다고 말하나 보다. 정말 너무 뿌듯하다.

 

한 가지 의문은, 토마토 줄기 쪽에 흰색 털? 같은 것이 났는데 왜 났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무거워서 꺾이면서 상처가 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일단 지금까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무화과 열매

무화과 가지치기와 열매

저번에 식물 과습주의보 발령이 되었던 무화과 친구는 한번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큰 잎과 가지를 좀 떨구고 나니 열매가 맺혔다. 어머니 말로는 3년 전에 처음 무화과가 열리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나왔다는데, 3년 만의 첫 결실이었다. 무화과는 가지치기를 좀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 영향인지, 아니면 우리 집 환경이 잘 맞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무 신이 나는 광경이었다!

 


 

그동안 성장이 안 보였던 식물들도 결실을 보여주는 여름이다.

성심성의껏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결실을 맺는 때가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물도 평소보다 더 많이 먹고 그만큼 무럭무럭 자라주는 것 같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늘 즐겁다. 이 여름, 식물이들과 함께 잘 지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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