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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일기6_어디선가 날아온 씨앗과 새싹

빼곡해진 상추 새싹 2일이 지나고 올라가 보니 상추들이 완전한 새싹의 모습이 되었다. 전에는 콩나물 같은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정말 새싹그림을 그릴 때 그리는 그 모습 그대로가 되었다! 상추의 새싹은 이렇게 생겼구나. 처음 알게 되었다. 같이 심었는데 적상추 쪽이 더 빼곡하게 자란걸 보니 청상추보다는 적상추가 더 생명력이 강한가 보다. 이렇게 빼곡하게 올라온 걸 보니 상추들의 생명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추를 심은지 2주일이 되었다. 이제 제법 새싹의 티를 벗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더욱 빼곡해진 상추들은 정말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식물 초보라면 상추를 심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보통 식물은 바로 표시가 나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게 하는데, 매일매일이 달라지는 상추의 ..

나무의 정원 2023.05.06

식물 일기5_지구의 날 토마토 키우기

지난 4월 21일 지나가다가 지구의 날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토마토 묘목과 이오난사를 선물로 주고 있었다. 자꾸 이렇게 묘목을 받는 걸 보니 정원을 가꾸라는 운명인가 싶을 정도. 안 그래도 토마토를 키우고 싶었는데 마침 딱 받게 되어 너무 좋다. 그동안 텃밭처럼 쓰려고 모아둔 스티로폼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4월 21일 정원 식물들 지난번 식물들 분갈이하고 조금 남은 흙을 털어 전부 토마토에게 주었다. 토마토들이 전날 행사 때 받았을 때부터 맥아리가 없었는데, 하루가 더 지나니 고개가 꺾였다. 빛을 충분히 못 봐서 그렇다고 하니 심고 나서 옥상에 올려 주면 잘 자라겠지? 지난번엔 새싹만 올라왔던 나무에 잎이 돋아났다. 빼곡히 올라온 잎들이 너무 신기하다. 근데 여전히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다. ..

나무의 정원 2023.04.26

내가 가장 사랑하는 봄의 연둣빛 잎, 그들에게서 배운 "강함"

가장 연약해 보이는 존재가 가장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봄이다.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나면 연둣빛 세상 태어난다. 사랑스러운 옐로 그린색이다. 그냥 초록색, 연두색보다 더 연하고 어린 노란빛 잎들. 그 잎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설렌다. 따스한 봄바람과 푸른빛을 보면, '생명력'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초록색 중에서도 가장 연한 색인 노란빛 초록을 보며 사실은 가장 강한 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동안 땅 속에서 견디며, 추위를 견디고 싹을 띄운 대견한 친구들. 가장 연한 초록잎은 끝끝내 겨울을 이겨내고 피워낸 강한 생명력을 뜻했다. 때론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날을 맞이할 때가 있다. 언제쯤 이 겨울이 끝날까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아프고 시리던 시절. 나에게는 ..

식물 일기4_우당탕탕 식물 첫 분갈이 식물 부모가 된다는 것

오늘도 우당탕탕 식물 분갈이하기 이번엔 처음으로 식물 분갈이를 해봤다. 3년 전 결혼하면서 함께 선물받은 식물들이 많이 자라기도 했고, 모종으로 대려온식물 친구들의 새집도 필요해서 마음 먹고 시도해본 첫 날. 4월에 가장 적기라고 했는데, 그럴만도 한게 정말 날씨, 습도, 온도 모든 게 좋은 날이라 그런 것 같다. 선인장도 죽이던 식물 킬러 나에게 결혼 후 마음 먹고 키우기 시작한 첫 화분들이라 더욱 애정이 가던 친구들. 이젠 정말 어엿한 식물 부모가 되어보기로 한다. 뭐든 장비빨이라고 했다. 저번에 나무를 심으면서 삽도 없이 맨손으로 심었더니 너무 고생해서 이번엔 맘먹고 다이소에 다녀왔다. 일단 필요해보이는건 다 구매. 작은 애들은 너무 귀여워서 구매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유용했다. 겐차야자 가장 먼저..

나무의 정원 2023.04.20

식물 일기3_입양한 나무들과 이름표, 식물영양제

나무 입양하기 어머니가 집에서 한동안 키우시던 나무를 우리 집으로 입양했다. 동백나무, 무화과나무, 블루베리 나무 이렇게 3그루였는데, 집에서 키우다 보니 무화과와 블루베리는 딱 한번 열매를 봤지만 그 이후엔 한 번도 본 적 없으시다고 했고, 동백나무도 꽃을 피운 적이 없다고 하셨다. 우리 집은 햇빛도 잘 들고 밖에서 키우니 더 잘 키울 것 같다며 보내주셨다. 아마도 흙의 영양분이 전부 빠져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덕분에 우리집 나무 정원이 점 점 커지고 있다. 세 그루 전부 나무 모양이 정말 예쁘다. 우리 집 야생 묘목들이 질투 좀 할 것 같다. 하하. 매번 헷갈릴 것 같아 이름표도 달아 주었다. 이름표를 달고 나니 훨씬 그럴듯해보인다. 식물이 더 잘 자라게 하려고 영양분도 주었다. 앰플 영양제와 토..

나무의 정원 2023.04.19

식물 일기2_조금씩 새싹이 올라온 나무들

첫 새싹, 첫 봉우리의 기쁨 나무를 좋아하지만 사실 내 손으로 키우는 나무는 처음이다. 운 좋게 시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나무들을 받았지만, 묘목이고, 야생나무여서 이걸 화분에서 키워도 되나? 싶기도 했는데... 우리 집 첫 정원 조성을 위해 꾸역꾸역 화분들에게 심었다. 뿌리정도밖에 되지 않은 화분에 몸을 밀어 넣게 되어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묘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자리를 잡아주어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일단 새로운 화분을 구매하기 전까진 식물집 사장님이 주신 화분을 사용해야 했다. 화분에 심어주고 딱 3주가 지났다. 벌써 3주나 되었다니 신기하다. 최근 반가운 봄비 소식도 있었고, 날씨도 포근해서 그런지 오늘 올라가 본 옥상 작은 정원에서 나무와 꽃 몽우리를 만났다. 처음 키워보는 나무화분이라 잘 ..

나무의 정원 2023.04.16

"평범"이라는 이름의 나무는 없다.

나무는 자신의 정체성을 흔들리지 않았다. 어릴 적 나의 꿈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평범하게 졸업해서 평범하게 가족을 만들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내가 어릴 적 평범에 집착했던 이유가 있었다. 엄마는 늘 나에게 "평범하게 좀 행동하면 안 되겠니? 너 커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는 말을 하셨었다. 나는 왜 평범하지 않을까? 난 정말 사회생활을 못하는 사람이 될까? 사실 엄마의 말도 맞았다. 키가 커 다리가 다 삐져 나올 때까지 애착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한 가지에 빠지면 유난히 집착하고, 지나가는 낙엽 한장에도 울 정도로 유난히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했다. 다른 사람을 배척한다고 보일 정도로 혼자 있는 걸 좋아했고, 그림을 그리더라도 밝은 그림보단 어두운 그림을 그렸다. 지금도 기억..

식물 일기1_ 식목일 기념 첫 나무 키우기

식목일 기념 '내 나무 갖기' 캠페인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우리 집에는 아주 넓은 옥상이 하나 있다. 옥상은 이곳으로 이사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텃밭, 정원을 만들어서 예쁘게 꾸미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이 넓은 공간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뭐라도 봄부터 시작하자 싶어서 그냥 방치해 둔 상태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미뤄두었던 봄이 되었다. 얼마 전 식목일을 기념하여 시에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매년 하던 행사인데 난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옥상 정원에 대한 숙제를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딱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3월 24일 10시부터 나눠주기 시작한다고 해서 오픈런을 위해 9시에 갔는데.....

나무의 정원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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