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정원

식물 일기1_ 식목일 기념 첫 나무 키우기

나무 슮 2023. 4. 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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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기념 '내 나무 갖기' 캠페인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우리 집에는 아주 넓은 옥상이 하나 있다. 옥상은 이곳으로 이사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텃밭, 정원을 만들어서 예쁘게 꾸미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이 넓은 공간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뭐라도 봄부터 시작하자 싶어서 그냥 방치해 둔 상태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미뤄두었던 봄이 되었다.

얼마 전 식목일을 기념하여 시에서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매년 하던 행사인데 난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옥상 정원에 대한 숙제를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딱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3월 24일 10시부터 나눠주기 시작한다고 해서 오픈런을 위해 9시에 갔는데....

 

 

 

 

이미 9시부터 사람이 엄청나게 줄서있었다.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셨는데, 아마도 매년 받으러 오는 고인물이신 것 같았다. 오래 기다릴 걸 알고 의자도 준비해 오신 분들도 꽤 있었다. 내 앞에 못해도 1000명은 되어 보였다. 4000명 정도 나무를 나누어준다고 했으니 안전하게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나도 힘든데 어르신들이 정말 대단하다.

 

 

 

 

기다리는 분들 심심할까 봐 공연도 준비되어 있었다. 뒤돌아보니 내 뒤로 3배의 줄이 더 생겨 있었다. 9시에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10시가 되니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지루함은 조금 줄어들었다.

 

 

매실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산철쭉, 돌단풍, 작약, 레몬밤

나무는 총 7종류를 준다. 한두 그루만 주는 줄 알았는데 엄청 많이 줘서 신기하고 좋았다. 이 중에서 내 손에 살아남는 친구가 몇이나 되는지... 조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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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직접 심어 보는 건 처음이라 안내문을 꼼꼼히 봤는데 내용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하려고 하면 막막했다. 그리고 옥상 화분에 심을 예정이라 환경이 또 다를 것 같아서 과연 잘 클 수 있을까..?

 

 

뒤편에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나무들이 대기 중이었다. 이 많은 나무 묘목들이 어딘가에 잘 심어져서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렇게 받았다. 큰 비닐에 들어 있는 게 나무묘목이고, 작은 비닐에는 작약, 레몬밤, 돌단풍이 들어 있었다.

 

 

 

 

나무만 있다고 심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근처의 식물가게 사장님에게 갔다. 나무를 보여드리며 이거 어떻게 심어요..?라고 물었다. 사장님도 당황하셨지만 안 쓰는 화분도 주시면서 화분 심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 주셨다.

 

화분 심는 법

1. 화분 구멍에 흙이 빠지지 않도록 망을 넣는다.
2. 돌을 깔아준다.
3. 흙을 중간정도 넣는다. 
4. 나무를 심는다.
5. 다시 흙을 넣어준다.
6. 흙이 날아가지 않도록 돌을 맨 위에 넣어준다.
7. 물을 흙 아래로 나올 정도로 흠뻑 준다.

 

 

 

우리 집 음식물처리기 린클이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

린클이가 만들어준 거름을 썼다. 무럭무럭 잘 자라렴!!!

 

 

 

 

첫 번째로 만들어진 우리 집 작은 정원.

문제는 뭐가 무슨 나무인지 아직 모르겠다. 잎도 조금씩 나면 알게 되겠지?

아직 예쁘게 만들려면 멀었지만 작은 시작이 되었다. 앞으로 멋진 정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

앞으로도 조금씩 예뻐져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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