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기록/백년나무기록 프로젝트

청주 보호수 900년 은행나무 압각수

나무 슮 2023. 11. 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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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압각수

 

 

  • 문화재 명칭 : 청주 압각수 은행나무
  • 지정종별 및 번호 : 충청북도기념물 제 5호
  • 소재지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92-6번지
  • 수량 : 1주
  • 지정사유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 안에 있는 약 900년 된 은행나무로,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고려시대 청주목의 객사문 앞에 있던 나무 중 유일하게 남은 나무이다.
  • 높이 : 직경 30m·반경 8.6cm

 

 

"근거 없는 소문으로 주 무왕의 아우 주공에게 불행이 미치니
갑자기 큰 바람이 일어 벼를 쓰러 뜨렸네
고려 공양왕이 청주에 큰 물이 넘쳤다는 말을 듣고
하늘의 뜻이 예나 이제나 같음을 알았도다"

 

 

이 압각수는 고려 시대 때부터 청주 현 중앙공원에 있는 은행나무이다. 고대 중국의 주공이 어린 성왕을 섭정할 때,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모함을 받고 물러나니, 별안간 큰 바람이 일어 벼를 쓰러 뜨렸다는 고사가 있다. 고려 말 공양왕 2년(1390년)에 묵은 이색 도은 이숭인 양촌 권근 인재 이종학 선생 등 충신 여럿을 아무 죄도 없이 청주 옥에 가두고 문책하니 갑자기 대 홍수가 일어나 옥사가 유실되어, 이분들은 이 나무에 올라가 화를 면하였다. 고을 사람드링 하늘의 감응이라 말하자 왕도 이 사실을 듣고서 이 둘이 무죄함을 알고 석방하였다. 위의 시는 이 때 양촌 선생이 읊은 시이다.  

 

-출처: 은행나무 앞 비석-


 

청주의 은행나무는 '압각수'라고 쳐야 더 많이 나온다. 압각수라는 말은 은행나무의 한자표기인데, 청주 중앙공원의 나무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압각수로 더 유명하다. ‘압각수(鴨脚樹)’의 ‘鴨’자는 ‘오리 압’자, ‘脚’자는 ‘다리 각’자, ‘樹’자는 ‘나무 수’자로, 이름의 유래는 나뭇잎 모양과 뿌리의 모양이 오리 발가락을 닮아서 그렇게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려시대에 심어져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900년의 시간동안 버티며 살아온 나무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군데군데 수술한 흔적도 보인다. 오래된 나무일수록 속이 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나무 역시 900년의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속이 꽤 많이 비어 수술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주의 중앙공원은 비림공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석이 많은 곳이다. 문화재와 역사의 흔적을 알리는 비석이 많이 있으며, 예전에는 청주의 관아였다고 한다. 그 때부터 이 은행나무는 쭉 있었고, 이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비석은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TV드라마 '더 글로리'가 촬영되었었다. 송혜교가 바둑을 두는 장소로 활용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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