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기록/백년나무기록 프로젝트

남해 보호수 시문마을 150년 팽나무

나무 슮 2023. 8.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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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마을 팽나무

 


  • 수종 : 느티나무
  • 지정번호 : 경기-평택-26
  • 지정일자 : 1982.10.13
  • 수령 : 200년 
  • 수고 : 17m 나무둘레 : 3m
  • 관리자 : 평택시
  • 소재지 : 평택시 진위면 봉남 1리 181-1

남해 지역의 팽나무는 다른 지역보다 나무 높이가 낮은 대신 둘레가 큰 것이 특징이다. 시문마을 보호수는 줄기가 매우 구불구불하고 가지는 넓게 퍼져 자랐다. 크게 상한 부분은 없지만, 자잘하게 치료한 흔적이 여러 군데 있다.
양곡과 비료창고였던 돌창고를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돌창고 부근에 있다. 시문마을 보호수는 주변의 농작물을 보호하는 방풍목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당산목 역할이 더 크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홀로 계신 할머니가 많은 시골 마을에서 믿고 의지하는 지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여름엔 보호수 옆 정자에 모여 더위를 식히는 마을 주민들을 만날 수 있다.

 

-출처 : 남해 보호수 프로젝트 소개글

 


1982년 11월 10일 남해군 12-22-3-2-1 보호수로 지정된 시문마을 팽나무는 수령이 253년(2021년 기준)으로 남해군 삼동면 영지리 119-2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임진왜란 전에도 성목의 팽나무가 있었으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성목은 불에 타고 그 나무의 뿌리에서 현재의 팽나무가 자랐으며 이 나무의 잎이 전체적으로 피면 비가 알맞게 내려 그 해 농사가 풍년임을 알리는 한해 농사의 가늠자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내년 10월 보름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제가 현재까지도 열리고 있으며 오랜 세월 시문마을을 수호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구심체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출처 : 남해 팽나무 앞 팻말


 

줄기: 낙엽활엽교목으로 수피는 흑회색으로 약간 거칠고, 잘 벗겨지지 않는다. 어린 잔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 어긋나있는 무늬에, 약간 두꺼우며, 상반부에 톱니가 있고,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난다. 잎자루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며, 가을의 단풍은 밝은 황색이다.

꽃: 4월에 잎과 동시에 새 가지에서 피고, 그 기부의 잎겨드랑이에서 수꽃이, 끝부분에서는 암꽃이 핀다.
열매: 9~10월에 알갱이열매로 익는다. 둥글고, 등황색으로 달콤한 맛이 난다. 동물(주로 조류)에 의해 산포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팽나무 [Chinese hackberry, エノキ, 朴树]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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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나무는 수형도 예쁘고 오래 사는 나무의 대표 중 하나로 느티나무만큼이나 당산목으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시문마을의 팽나무 역시 주변 농작물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 주변 새들의 먹을 것을 제공하기도 하며, 당산목으로서 시문마을을 지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할머니가 많은 시문마을의 할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의지가 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보통 한 쪽으로 치우쳐서 자랄 수도 있는데, 구불구불한 가지가 양 옆으로 고루 퍼진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다른 팽나무보다 훨씬 수형이 예쁜 걸 볼 수 있다. 주변에 팽나무가 자랄 때 방해할만한 요소가 없어서 더 잘 크는 듯 하다. 실제로 시문마을의 팽나무는 주변에 특별한 건물이 없고, 논, 도로, 팽나무만 존재한다. 뻥 뚫린 공간과 바람, 햇빛이 이 팽나무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보호수 같은 경우는 오래되면 속이 비어 수술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나무는 치료 흔적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건강한 상태이다. 이대로면 최고 수령 팽나무로 자랄 기대를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 

 

임진왜란 전쟁때 한번 성목이 불탔다가, 나무의 뿌리에서 이만큼 다시 자랐다고 하는데, 얼마나 그 생명력이 경이로운지 모르겠다. 뿌리만 남았다면 그냥 죽거나 누군가 베어버리거나 했을 법도 한데, 이만큼 건강하게 다시 자란 것만 봐도 너무 대단하다. 

 

너무 커서 새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으나 팽나무 가까이에 가면 새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그만큼 이 커다란 팽나무를 필요로 하는 존재가 많다는 뜻이다. 커다란 나무는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의 쉼터가 된다. 

 

 

 

 

 

팽나무 옆에 보면 정자가 있는데, 남해 보호수 프로젝트 시 만들어진 정자라고 한다. 시민들이 수다를 떨고 쉬는 공간이기도 하고, 팽나무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팽나무를 거의 만질 수 있을만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정자가 일반적인 오래된 정자가 아니라 건축가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공간이라 그런지 오래된 나무의 모습과 세련된 공간의 조화가 참 새로웠다. 사진찍기에도 좋은 곳이라 남해여행을 간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침 유명 명소중 하나인 '돌창고' 가는 길목에 있다. 도로를 가다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만큼 눈에 띄는 나무이다보니 다른 보호수와는 달리 장소를 헤매지 않아도 된다.

 

이 멋진 팽나무의 모습이 남해의, 그리고 시문마을의 특별한 명소로 길이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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