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정원

식물 일기13_ 블루베리 나무 화분 분갈이하기

나무 슮 2023. 9.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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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화분 분갈이하기

 

 

작은 화분을 분갈이하고 나면 이제 큰 화분들도 분갈이 해줄 차례!

사실 지금은 분갈이하기 좋은 시기는 아니다. 보통 꽃이 피기 전, 3월이나 4월쯤이 가장 적당하다. 근데 우리 집 나무들은 어머니 집에서 오랫동안 -거의 3년-정도 한번도 분갈이를 해준 적이 없다보니 열매는 커녕 꽃도 맺히지 않아서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야 화분 분갈이를 해주기로 했다. 

 

사실 우리집 나무 화분들이 분갈이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건 카카오톡의 식물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였다. 초보 식집사다보니 어디서 정보 얻기도 힘들고,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기 좋다. 오픈 채팅방 같은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엄청 고민하긴 했지만, 다들 식물 키우는 분들이라 그런지 따뜻하고 서로 씨앗나눔도 하고 그런 곳이었다. 

 

 

초보식집사의 정보 얻는 경로
초보를 위한 오픈채팅방이 생각보다 많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내 질문이 너무 금방 올라가 버리니 100명 내외로 방금까지 대화하고 있었던 곳으로 들어가는 걸 추천!

 

나는 내가 키우는 화분을 올려주고 잘 키우고 있는지 봐달라고 질문했었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나서서 이야기해주셨다. 무화과 전문가, 블루베리 전문가, 토마토 전문가 등 각자 키우는 분야에서 말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다. 

 

 

 

블루베리의 경우 흙의 산성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토양 산도가 ph4.5~5.5사이의 작물로 산성토양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다. 우리집 블루베리 끝 부분이 자꾸 색이 변하는 것도 산성이 맞지 않아서였다. 이걸 철 결핍이 왔다고 한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비료나 수분, 영양제, 약제 등을 사용하며 ph가 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체크해주고 산성을 맞춰주는 것도 중요!

 

뿌리가 끊기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서 블루베리의 머리통을 뽑아준다..!!

 

 

 

블루베리의 새로운 집은 바로 부직포화분! 알고보니 블루베리 농장에서 쓰는 화분은 전부 이렇게 부직포 화분으로 되어 있었다. 통기성이 특히나 중요한 블루베리를 위한 선택으로 부직포 화분으로 옮겨 주었다.

 

 

부직포화분을 쓰는 이유
부직포는 흙과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화분 전체 면적까지 뿌리를 건강하게 해준다. 또 효율적인 수분 배출로 장마철 과습도 방지해주며 적절한 토양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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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의 거의 마지막 단계! 흙은 블루베리용으로 산성 농도가 배합된 흙을 구매해서 사용하였다. 부직포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따로 화분구멍 망이나 돌맹이는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부직포를 좀 큰걸로 주문하다보니 흙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그만큼 블루베리에게도 좋은 토양이기를 바라며 꾹꾹 마무리 작업을 해주었다.

 

 

 

완성된 블루베리화분 분갈이의 모습! 왜 블루베리 키우는 분들이 농사꾼이 많은지 알겠다. 블루베리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블루베리가 먹고 싶어서 그냥 키우기에는 챙겨줘야할 것이 생각보다 많은 친구였다. 그래도 이렇게 해놓고 보니 뿌듯하다. 

 

블루베리에게 부족했던 영양분이 채워지기를 바라며,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오늘 일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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