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정원

튤립 구근 보관하는 방법

나무 슮 2023. 5.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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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지나다가 우연히 본 현수막. 튤립구근을 가져가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튤립을 가져가라니, 이게 맞나? 싶었는데, 어르신들이 호미를 가지고 열심히 캐가시는 모습을 보며 아, 그냥 캐서 가져가면 되는 거구나 알게 되었다. 이곳에 다른 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라 이미 철이 지난 튤립을 배포하는 거였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신기했는데,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몰라서 주변 어르신에게 물어보았다.

 

구근을 캔 후 남은 잔해들

 

일단 땅에서 파처럼 심긴 이파리를 쑥 뽑으면 그 밑에 구근이 나온다. 일단, 일반 꽃처럼 뿌리가 아니라 구근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튤립은 구근이 있고 그 위에 자라는 식물이었는지 처음 알았다. 

 

 

구근까지 뽑은 튤립

 

이 상태에서 이파리는 떼고 구근만 보관하는 거라고 하는데, 일단 들고 가기 편하기 위해 이 자체로 집으로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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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집에 와서 고이고이 가져온 튤립의 잎을 잘랐다.

 

 

 

흙은 휴지로 털어내고 썩은 부분은 덜어내었다. 구근은 마늘처럼 생겼다. 여기서 튤립이 탄생한다니 다시금 신기했다.

 

 

 

 

구근은 따로따로 포장했다. 원래 신문지에 포장하라고 되어 있는데 신문지를 구하기 어려워서 일단은 집에 있던 한지에 싸주었다. 

 

 

 

 

 

짠. 튤립 보관소 완성!

한지로 감싼 튤립구근은 공기가 잘 통하는 망에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보관했다가 9월~10월쯤 화분에 식재해 주면 겨울을 보내며 자란다고 한다. 과연 내가 데려온 튤립은 자랄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잘 보관되었다가 올 가을에 보자. 튤립아. 내년엔 예쁜 꽃을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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