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지나다가 우연히 본 현수막. 튤립구근을 가져가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튤립을 가져가라니, 이게 맞나? 싶었는데, 어르신들이 호미를 가지고 열심히 캐가시는 모습을 보며 아, 그냥 캐서 가져가면 되는 거구나 알게 되었다. 이곳에 다른 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라 이미 철이 지난 튤립을 배포하는 거였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신기했는데,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몰라서 주변 어르신에게 물어보았다. 일단 땅에서 파처럼 심긴 이파리를 쑥 뽑으면 그 밑에 구근이 나온다. 일단, 일반 꽃처럼 뿌리가 아니라 구근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튤립은 구근이 있고 그 위에 자라는 식물이었는지 처음 알았다. 이 상태에서 이파리는 떼고 구근만 보관하는 거라고 하는데, 일단 들고 가기 편하기 위해 이 자체로 집으로 들고 왔다. 먼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