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하늘에 별빛이 쏟아지는 자리에서 나는 혼자서도 불안하지 않았어 어제의 아픔과 슬픔이 이 밤이 지나면 함께 사라질 것만 같아 끝없이 펼쳐진 우주 속에서 나의 작은 존재감이 느껴져 나는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나의 존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어 밤이 지나면 다시 일어나는 새벽 그 속에서 나는 새로운 시작을 꿈꿔 끝없이 이어지는 인생의 여정에서 나는 이 밤, 이 자리에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밤이 지나는 자리에서" 밤이 지나는 자리는 대학교 때 그렸던 그림이다. 100호라는 거대한 캔버스에 그리기 위한 그림으로, 나는 숲과 여명을 택했다. 웅장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에게 밤은 무섭고, 어서 지나가길 바라는 것들이었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별빛이 나를 보고 있다고, 곧 여명이 나타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