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는 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오래 되었어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고 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못한다. -J.R.R Tolkien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아이였다. 잘 울고, 잘 상처받고, 밤에는 무서워서 잠도 못 자는 아이. 나의 멘탈이 약할 걸 아셨던 아빠는, 정신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밤에 혼자 산 입구를 가게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뒤에 아빠가 몰래 따라오고 계셨지만, 당시엔 깜깜한 밤이 너무 무섭고,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몰라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나에게 놀이동산에서 자이로드롭을 2번이고 3번이고 태우셨다. 이제 안 무서운 척 연기를 해야만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